Chapter 01

기타라는 악기

기타는 나무 상자에 강철이나 나일론 줄 여섯 개를 당겨 맨 단순한 물건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장력과 질량의 균형, 손가락이 닿는 위치의 기하학, 작은 줄의 진동을 넓은 판의 소리로 바꾸는 임피던스 정합이 들어 있습니다. 이 장에서는 각 부분의 이름과 역할을 익히고, 줄 하나의 음높이가 어떻게 정해지는지 메르센 법칙으로 계산하고, 실제 줄 세트가 넥을 얼마나 세게 당기는지 확인한 뒤, 기타를 처음 잡는 자세까지 다룹니다.

기타의 해부도: 줄이 지나가는 길

기타의 부분 이름은 줄 하나가 지나가는 길을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외워집니다. 줄은 헤드(Headstock)의 줄감개(Tuning machine)에 감겨 출발해, 홈이 파인 작은 막대인 너트(Nut)를 넘고, 손가락으로 누르는 지판(Fretboard) 위를 지나, 몸통 쪽 브리지(Bridge)에 박힌 새들(Saddle)을 넘어 고정됩니다. 줄이 실제로 진동하는 구간은 너트에서 새들까지이고, 이 길이를 스케일 길이(Scale length)라고 부릅니다. 일렉 기타에서 흔한 값은 648 mm(25.5″)와 628 mm(24.75″), 클래식 기타는 650 mm 안팎, 스틸 통기타는 645–650 mm가 많습니다.

지판에는 금속 막대인 프렛(Fret)이 박혀 있습니다. 줄을 프렛 바로 뒤에서 누르면 줄이 프렛 꼭대기에 닿아 진동 길이가 '프렛에서 새들까지'로 짧아지고, 한 칸마다 반음씩 올라갑니다. 프렛 간격이 몸통 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이유는 3장에서 dn=L(1−2−n/12)d_n = L(1-2^{-n/12})로 다룹니다. 지판 옆과 위의 점(포지션 마크, 인레이)은 3·5·7·9·12프렛처럼 길을 잃지 않게 하는 이정표입니다.

보이지 않는 부품도 중요합니다. 넥 속에는 트러스로드(Truss rod)라는 강철 막대가 들어 있어, 줄 여섯 개가 합쳐서 수십 kgf로 넥을 앞으로 휘게 하는 힘에 맞섭니다. 통기타의 상판 안쪽에는 얇은 나무 띠인 브레이싱(Bracing)이 X자나 부채꼴로 붙어 상판이 장력에 찌그러지지 않으면서도 잘 울리도록 잡아 줍니다. 아래 그림은 통기타를 옆에서 자른 모습입니다.

트러스로드(넥 속 강철 막대) 줄감개 너트 프렛(지판 위 금속 막대) 상판(가문비나무 등, 2.5–3 mm) 사운드홀 브레이싱(상판 안쪽 나무 띠) 새들 브리지·핀 스케일 길이 L (너트 → 새들) = 진동하는 길이 몸통 속 공기(공명 상자) 뒤판·옆판 넥: 단풍·마호가니 등
그림 1-1. 통기타 단면(비율은 단순화). 줄은 줄감개 → 너트 → 지판 → 새들 → 브리지 핀으로 이어진다. 너트와 새들이 진동하는 구간의 양 끝을 정하고, 새들이 줄의 진동을 브리지와 상판으로 넘긴다. 넥 속 트러스로드는 줄 장력이 넥을 휘게 하는 힘에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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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나 아래 이름표를 누르면 설명이 나오고, 소리와 관계있는 부분(줄·줄감개·프렛·새들·픽업 등)은 그 역할을 소리로 들려줍니다.

그림의 프렛 위치와 몸통 이음 위치는 실제 비율(dn=L(1−2−n/12)d_n = L(1-2^{-n/12}), 통기타 14프렛 이음)로 그렸고 몸통 모양은 일반화한 형태입니다. 줄은 위가 1번 줄(가는 고음 E), 아래가 6번 줄로, 연주자가 내려다보는 방향과 지판 위젯·TAB과 같습니다. 소리는 카플러스–스트롱 현 모델 + 몸통 공진 필터 근사입니다.
연습법 · 내 기타 살펴보기 (5분)

실제 기타를 무릎에 놓고 위 그림처럼 줄 하나를 줄감개부터 브리지까지 손가락으로 따라가 보세요. 줄감개를 돌리면 어느 줄이 팽팽해지는지, 너트 홈과 새들이 어디인지, 12프렛 점이 너트와 새들의 정확히 가운데쯤 있는지(자로 재 보면 스케일 길이의 절반) 확인합니다. 줄감개 방향은 헤드를 마주 보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릴 때 음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지만 기타마다 다르니, 줄을 퉁기면서 아주 조금씩 돌려 방향을 먼저 확인하세요. 한 번에 반 바퀴 이상 돌리지 않는 것이 줄을 끊지 않는 요령입니다.

줄 번호와 이름: 6번 줄은 가장 굵은 줄

기타 줄은 가는 줄부터 1번으로 셉니다. 기타를 잡았을 때 바닥 쪽에 있는 가장 가는 줄이 1번 줄(고음 E4), 얼굴 쪽에 있는 가장 굵은 줄이 6번 줄(저음 E2)입니다. 처음에는 '위에 있는 줄이 6번'이라는 점이 헷갈리는데, 번호는 위치가 아니라 음높이 순서(높은 음이 1번)라고 기억하면 됩니다. 표준 튜닝에서 6번 줄부터 1번 줄까지의 개방현은 E–A–D–G–B–E이고, 영어권에서는 "Eddie Ate Dynamite, Good Bye Eddie" 같은 문장으로 외웁니다.

줄개방현주파수일렉 10–46 세트통기타 12–53 세트
1번 줄E4329.63 Hz.010″ 민줄.012″ 민줄
2번 줄B3246.94 Hz.013″ 민줄.016″ 민줄
3번 줄G3196.00 Hz.017″ 민줄.024″ 감은 줄
4번 줄D3146.83 Hz.026″ 감은 줄.032″ 감은 줄
5번 줄A2110.00 Hz.036″ 감은 줄.042″ 감은 줄
6번 줄E282.41 Hz.046″ 감은 줄.053″ 감은 줄

줄 굵기는 인치의 천분의 일 단위로 부르고, 세트 이름은 1번 줄과 6번 줄 굵기를 이어 "10–46"처럼 씁니다. 굵기 .010″는 0.254 mm입니다. 6번 줄과 1번 줄은 이름이 같은 E지만 정확히 두 옥타브(주파수 4배) 차이입니다. 기타 악보는 실제 소리보다 한 옥타브 높게 적는 관례가 있어서, 오선보의 '가온 C' 자리에 적힌 음은 실제로는 한 옥타브 아래 C3로 울립니다. 이 책은 혼동을 피하려고 항상 실제로 울리는 음높이로 이름을 붙입니다(예: 5번 줄 개방현 = A2 = 110 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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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줄 이름 익히기와 줄 번호 청음

줄 뜯기 (번호 · 개방현)
줄—
음 / 주파수—
굵기(10–46)—
청음 점수—
해볼 것: 지판의 아무 칸이나 눌러 보세요(0 = 개방현, 1–5프렛). 오른쪽 줄 버튼은 개방현을 뜯습니다. '몇 번 줄일까'를 누르면 무작위 개방현 하나가 울리고, 줄 버튼으로 답합니다 — 저음 E와 고음 E, 3번 줄 G와 2번 줄 B처럼 헷갈리는 쌍을 귀로 구분하는 연습입니다. 지판은 위가 1번 줄입니다.

현의 물리: 무엇이 음높이를 정하는가

양 끝(너트와 새들)이 고정된 줄을 뜯으면 줄 위에서 파동이 양쪽으로 달려가 끝에서 반사되고, 오가는 파동이 겹쳐 제자리에서 출렁이는 정상파(Standing wave)가 됩니다. 양 끝에서 변위가 0이어야 하므로 허락되는 모양은 반 파장이 줄 길이에 정수 개 들어가는 것뿐이고, nn번째 모양의 파장은 λn=2L/n\lambda_n = 2L/n입니다. 줄 위 파동의 속도 vv는 줄의 장력 TT와 단위 길이당 질량 μ\mu(선밀도)로 정해집니다.

fn=n v2L=n2LTμ,n=1,2,3,…f_n = \frac{n\,v}{2L} = \frac{n}{2L}\sqrt{\frac{T}{\mu}}, \qquad n = 1, 2, 3, \dots
LL: 진동 길이(m), TT: 장력(N), μ\mu: 선밀도(kg/m). n=1n=1이 기본음(음높이), n≥2n \ge 2는 배음. 모든 모드가 f1f_1의 정수배라서 기타 소리는 또렷한 음높이를 가진다. 여기서 vv는 공기 중 음속(343 m/s)과 무관한 '줄 위의 파동 속도'다.
그림 1-2. 양 끝이 고정된 줄의 모드 1–4. 실선과 점선은 반 주기 차이의 모양, 작은 원은 움직이지 않는 마디. 실제로 뜯은 줄은 이 모드들이 여러 세기로 겹친 상태로 진동하고, 각 모드의 세기가 음색을 정한다(5절).

숫자로 확인해 봅시다. 일렉 기타 1번 줄(.010″ 강철, 선밀도 μ≈3.96×10−4\mu \approx 3.96\times10^{-4} kg/m)을 스케일 0.648 m에서 E4(329.63 Hz)로 맞추려면 줄 위 파동 속도가 v=2Lf=2×0.648×329.63≈427v = 2Lf = 2 \times 0.648 \times 329.63 \approx 427 m/s여야 하고, 필요한 장력은 T=μv2≈3.96×10−4×4272≈72T = \mu v^2 \approx 3.96\times10^{-4} \times 427^2 \approx 72 N, 즉 약 7.4 kgf입니다. 가는 줄 하나가 쌀 한 포대의 무게로 당겨져 있는 셈입니다.

이 식에서 기타 연주의 기본 동작이 모두 나옵니다. 프렛을 누르면 LL이 짧아져 음이 올라가고(12프렛 = 길이 절반 = 한 옥타브), 줄감개를 돌리면 TT가 바뀌어 음이 오르내리고(튜닝), 줄을 옆으로 밀어 올리는 벤딩은 줄을 늘여 TT를 키웁니다(11장). 굵은 줄일수록 μ\mu가 커서 같은 장력에서도 낮은 음이 납니다.

메르센 법칙: 길이·장력·질량

프랑스의 수도사이자 수학자 마랭 메르센은 1636년 『보편적 화성(Harmonie universelle)』에서 현의 진동수가 다음 세 법칙을 따른다는 실험 결과를 정리했습니다. 위 공식의 세 변수를 하나씩 떼어 본 것입니다.

  1. 길이 법칙: 장력과 줄이 같으면 진동수는 길이에 반비례한다, f∝1/Lf \propto 1/L. 길이를 절반으로 하면 한 옥타브 위.
  2. 장력 법칙: 진동수는 장력의 제곱근에 비례한다, f∝Tf \propto \sqrt{T}. 한 옥타브 올리려면 장력이 4배 필요하다.
  3. 질량 법칙: 진동수는 선밀도의 제곱근에 반비례한다, f∝1/μf \propto 1/\sqrt{\mu}. 같은 재질이면 μ=ρπd2/4\mu = \rho\pi d^2/4이므로 지름에 반비례, f∝1/df \propto 1/d.
Δff≈−ΔLL+12ΔTT−12Δμμ\frac{\Delta f}{f} \approx -\frac{\Delta L}{L} + \frac{1}{2}\frac{\Delta T}{T} - \frac{1}{2}\frac{\Delta\mu}{\mu}
작은 변화에 대한 근사(로그 미분). 장력을 1% 바꾸면 음높이는 약 0.5%(≈ 8.6센트) 바뀐다. 튜닝 페그를 아주 조금만 돌려도 음이 꽤 움직이는 이유이고, 줄이 늘어나거나 온도·습도로 넥과 줄의 치수가 변하면 튜닝이 틀어지는 이유다.

질량 법칙은 기타 줄 설계의 핵심입니다. 6번 줄 E2는 1번 줄 E4보다 두 옥타브 낮으므로, 길이가 같고 장력도 비슷하게 유지하려면 μ\mu가 16배여야 하고 같은 강철 민줄이라면 지름이 4배(.040″)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줄이 너무 뻣뻣해져 배음이 정수배에서 벗어나고(비조화성) 누르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저음 줄은 가는 심선(Core)에 구리 합금이나 니켈 도금 강철선을 촘촘히 감은 감은 줄(Wound string)로 만듭니다. 감은 선은 질량만 보태고 굽힘 강성은 거의 보태지 않으므로, 유연하면서도 무거운 줄이 됩니다.

민줄 (Plain) 강철 단선 · 1–2(3)번 줄 감은 줄 (Round wound) 강철 심선 + 감은 선 · 3(4)–6번 줄 감은 선: 질량 ↑ 심선: 장력 담당 옆에서 본 감은 줄 μ = μ_core + μ_wrap, 강성 ≈ 심선만
그림 1-3. 민줄과 감은 줄. 감은 줄은 심선이 장력을 받고 감은 선은 질량만 더해, 같은 장력에서 낮은 음을 내면서도 유연하다. 일렉 세트는 보통 3번 줄까지 민줄, 통기타 세트는 3번 줄부터 감은 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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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센 법칙 실험대: 길이·장력·선밀도 → 음높이

기본 주파수—
가까운 음—
파동 속도 v—
프리셋 대비—
해볼 것: 'L ÷ 2'(12프렛을 누른 것과 같음)와 'T × 4'가 똑같이 한 옥타브를 올리고, 'μ × 4'는 한 옥타브를 내린다는 것을 귀로 확인하세요. 장력 슬라이더를 1 N씩 움직이면 몇 센트가 변하는지도 보세요. 아래 지판은 지금 음과 가장 가까운 음을 표준 튜닝 기타에서 낼 수 있는 자리입니다. 모델: 이상적인 유연한 현 f=T/μ/2Lf = \sqrt{T/\mu}/2L(굽힘 강성 무시). 프리셋 선밀도는 D'Addario 단위 무게표 값, 나일론은 EJ45 장력표에서 역산. 소리는 카플러스–스트롱 합성이며 30 Hz–2 kHz 밖은 재생하지 않습니다.

줄 세트의 장력과 스케일 길이

같은 공식을 장력에 대해 풀면 T=μ(2Lf)2T = \mu(2Lf)^2입니다. 줄 회사들은 선밀도를 '단위 무게'(Unit weight, lb/in)로 공개하므로, 스케일 길이와 목표 음만 알면 각 줄의 장력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널리 쓰이는 세 세트(일렉 니켈 10–46, 통기타 포스퍼 브론즈 12–53, 클래식 노멀 텐션)의 대표값입니다.

세트스케일줄별 장력(kgf, 1→6번 줄)합계
일렉 10–46 (니켈 감은 줄)648 mm7.3 · 7.0 · 7.5 · 8.3 · 8.9 · 7.9≈ 47 kgf
통기타 12–53 (포스퍼 브론즈)648 mm10.6 · 10.5 · 13.6 · 13.6 · 13.1 · 11.3≈ 73 kgf
클래식 노멀 텐션 (나일론)650 mm7.4 · 5.5 · 5.4 · 7.1 · 7.2 · 6.4≈ 39 kgf

통기타 세트는 일렉 세트보다 약 1.5배, 클래식 세트의 거의 2배로 당겨져 있습니다. 통기타 줄이 굵은 이유는 상판을 세게 흔들어 큰 소리를 내기 위해서이고, 그만큼 손가락이 아프고 넥과 상판이 튼튼해야 합니다. 클래식 기타에 스틸 줄을 걸면 안 되는 이유도 여기서 나옵니다. 클래식 기타의 얇은 상판과 (대개) 트러스로드 없는 넥은 40 kgf 남짓을 견디도록 만들어졌으므로, 70 kgf가 넘는 장력은 브리지를 들뜨게 하고 넥을 휘게 합니다.

스케일 길이도 장력을 바꿉니다. 장력은 L2L^2에 비례하므로 같은 10–46 세트를 648 mm 기타에서 628 mm 기타로 옮기면 장력이 (628/648)2≈0.94(628/648)^2 \approx 0.94, 약 6% 줄어듭니다. 짧은 스케일 기타가 '줄이 부드럽다', '벤딩이 쉽다'고 느껴지는 이유이고, 반대로 긴 스케일은 줄이 팽팽해 저음이 단단하고 배음이 또렷하다고들 합니다. 튜닝을 반음 내리면 장력은 2−2/12≈0.892^{-2/12} \approx 0.89배, 11%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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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세트 장력 계산기

스케일 길이
합계 장력—
가장 센 줄—
표준·648 mm 대비—
막대를 누르면 그 줄을 뜯습니다. 흐린 막대는 같은 세트를 표준 튜닝·648 mm(나일론은 650 mm)에 걸었을 때의 값입니다. 계산: T=μ(2Lf)2T = \mu(2Lf)^2. 선밀도는 D'Addario가 공개한 단위 무게(일렉 PL010 = 2.215×10⁻⁵ lb/in 등)와 세트 장력표(25.5″ 기준, 통기타 EJ16·클래식 EJ45는 장력표에서 역산)에서 얻었습니다. 실제 장력은 제조 공차와 줄감개 쪽 여분 길이에 따라 몇 % 다를 수 있습니다.
연습법 · 줄 굵기 고르기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통기타 12–53이 아프다면 11–52 '커스텀 라이트'로 시작해도 됩니다. 일렉은 9–42나 10–46이 표준입니다. 줄을 바꿀 때는 한꺼번에 다 풀지 말고 한 줄씩 교체해야 넥에 걸리는 힘이 갑자기 사라지지 않습니다. 굵기가 크게 달라지는 세트로 바꾸면(예: 9 → 11) 넥의 휨(릴리프)이 달라지므로 트러스로드 조정이 필요할 수 있는데, 익숙하지 않다면 악기점에 맡기세요.

뜯는 위치와 음색

같은 줄, 같은 음이라도 어디를 뜯느냐에 따라 소리가 달라집니다. 브리지 바로 앞을 뜯으면 날카롭고 쨍한 소리, 12프렛 위를 뜯으면 둥글고 부드러운 소리가 납니다. 이유는 줄을 뜯는 순간의 모양에 있습니다. 브리지에서 βL\beta L 떨어진 점을 높이 hh로 당겼다 놓으면 줄은 삼각형 모양에서 출발하고, 이 삼각형을 그림 1-2의 모드들로 분해(푸리에 사인 급수)한 계수가 각 배음의 세기가 됩니다.

an=2hπ2β(1−β)⋅sin⁡(nπβ)n2,Fn∝n an∝sin⁡(nπβ)na_n = \frac{2h}{\pi^2\beta(1-\beta)}\cdot\frac{\sin(n\pi\beta)}{n^2}, \qquad F_n \propto n\,a_n \propto \frac{\sin(n\pi\beta)}{n}
ana_n: nn번 모드의 변위 진폭, FnF_n: 브리지에 걸리는 힘(=몸통을 흔들어 소리가 되는 성분)의 nn번 성분. sin⁡(nπβ)=0\sin(n\pi\beta)=0, 즉 nβn\beta가 정수인 배음은 전혀 생기지 않는다. 뜯은 점이 그 모드의 마디이기 때문이다.
그림 1-4. 브리지에서 L/5L/5 지점(β=0.2\beta = 0.2)을 뜯을 때. 위: 뜯는 순간의 삼각형. 아래: 5번 모드는 그 점이 마디(○)라서 들뜨지 않고, 4번·6번 모드는 그 점에서 크게 움직이므로 잘 들뜬다. 그래서 5, 10, 15 …번 배음이 빠진다.

β\beta가 작을수록(브리지 가까이) sin⁡(nπβ)\sin(n\pi\beta)가 높은 nn까지 크게 유지되므로 높은 배음이 많아 밝은 소리가 됩니다. β=1/2\beta = 1/2(12프렛 위)에서는 짝수 배음이 모두 사라져 속이 빈 듯한 둥근 소리가 납니다. 실제 기타에서 사운드홀 위를 뜯으면 β\beta가 대략 0.2 안팎이고, 브리지에서 3–4 cm 앞을 뜯으면 0.05 안팎입니다. 프렛을 누르면 진동 길이가 짧아지므로 같은 손 위치라도 β\beta가 커져 소리가 조금 부드러워진다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일렉 기타에서는 손 위치뿐 아니라 픽업의 위치가 같은 원리로 음색을 정합니다(13장). 픽업 바로 위가 마디인 배음은 픽업이 잡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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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킹 위치와 사라지는 배음

실제 출력 스펙트럼(재생 중 실시간)
줄
브리지에서 거리—
빠지는 배음—
스펙트럼 무게중심—
위 캔버스: 줄(왼쪽 = 브리지)과 뜯는 점, 그 아래 이론 스펙트럼 ∣sin⁡(nπβ)∣/n|\sin(n\pi\beta)|/n (dB, 빨간 × = 사라지는 배음). 아래 캔버스: 실제로 합성된 소리의 스펙트럼으로, 골짜기가 이론과 같은 자리에 생기는지 확인하세요. 모델: 카플러스–스트롱 현의 초기 상태에 빗살 필터 x[n]−x[n−βN]x[n]-x[n-\beta N]을 걸어 뜯는 위치를 흉내 내고(GT pluck의 pos), 몸통 필터를 통과시킵니다. 실제 줄은 피크 폭과 손가락 살 때문에 골짜기가 이보다 얕습니다.
연습법 · 위치로 음색 바꾸기

개방현 6번 줄을 같은 세기로 브리지 앞 3 cm, 사운드홀 위, 12프렛 위에서 각각 네 번씩 뜯어 보세요. 소리가 '쨍 → 보통 → 둥근' 순서로 바뀌는 것을 들었다면, 이번에는 C 코드를 다운 스트로크로 긁으면서 오른손을 천천히 브리지 쪽에서 넥 쪽으로 옮깁니다. 클래식 기타 연주자는 이것을 sul ponticello(브리지 가까이)와 sul tasto(지판 위)라고 부르며 악보에 적어 음색을 지시합니다.

몸통은 어떻게 소리를 내는가

줄만 진동해서는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지름 1 mm도 안 되는 줄이 앞으로 움직이면 공기는 줄 뒤쪽으로 바로 돌아 흘러 버려 압력 변화가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음향 단락). 일렉 기타를 앰프 없이 쳐 보면 이것을 실감합니다. 통기타는 이 문제를 상판(Soundboard, Top)으로 풉니다. 줄의 진동은 새들과 브리지를 통해 상판을 밀고 당기는 힘 F(t)F(t)이 되고, 손바닥 두 개만 한 넓은 상판이 공기를 밀어 소리를 냅니다. 작은 면적·큰 힘의 줄과 넓은 면적의 공기 사이에 다리를 놓는 일, 즉 임피던스 정합입니다.

줄에너지 저장소 새들·브리지힘 F(t) 전달 상판 진동 모드≈ 150–250 Hz부터 여러 개 몸통 속 공기헬름홀츠 공명 ≈ 100 Hz 공기(방사)우리가 듣는 소리 손실나무 내부 마찰 사운드홀로 결합 소리를 잘 내보낼수록 줄의 에너지가 빨리 빠져나가 서스테인은 짧아진다
그림 1-5. 통기타의 에너지 흐름. 줄에 저장된 진동 에너지가 브리지를 통해 상판과 몸통 속 공기로 넘어가고, 일부는 소리로 방사되고 일부는 나무 속 마찰로 열이 된다. 솔리드 일렉 기타는 이 통로가 거의 막혀 있어 줄이 더 오래 울린다.

몸통 속 공기와 사운드홀은 병의 입구를 불 때 '부웅' 하고 울리는 것과 같은 헬름홀츠 공명기를 이룹니다. 사운드홀 넓이 AA, 몸통 부피 VV, 구멍의 유효 길이 LeffL_{\text{eff}}(판 두께 + 끝 보정)로 공명 주파수를 어림할 수 있습니다.

fH=c2πAV Lefff_H = \frac{c}{2\pi}\sqrt{\frac{A}{V\,L_{\text{eff}}}}
c≈343c \approx 343 m/s. 지름 100 mm 사운드홀(A≈7.9×10−3A \approx 7.9\times10^{-3} m²), V≈17V \approx 17 L, Leff≈3 mm+1.7r≈88L_{\text{eff}} \approx 3\text{ mm} + 1.7r \approx 88 mm를 넣으면 fH≈125f_H \approx 125 Hz. 실제 통기타의 공기 공명은 상판·뒤판이 함께 움직이며 결합해 이보다 낮은 90–110 Hz 근처에서 측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 공명이 6번·5번 줄의 저음을 받쳐 준다.

상판 안쪽의 브레이싱 패턴은 이 판이 어떤 모양과 주파수로 울릴지를 정합니다. 스틸 통기타는 큰 장력을 버티려고 X자 브레이싱을, 클래식 기타는 가볍고 유연한 부채꼴(팬) 브레이싱을 주로 씁니다. 같은 줄을 걸어도 몸통 크기와 나무, 브레이싱에 따라 저음이 풍부한 기타, 고음이 맑은 기타로 성격이 갈리는 이유입니다.

일렉 기타는 전혀 다른 길을 갑니다. 몸통은 줄을 단단히 붙잡아 에너지를 덜 빼앗고, 소리는 줄 아래의 픽업(Pickup)이 만듭니다. 픽업은 영구 자석에 가는 구리선을 수천 번 감은 코일로, 자화된 강철 줄이 진동하면 코일을 지나는 자속이 변하고 패러데이 법칙 e=−N dΦ/dte = -N\,d\Phi/dt에 따라 전압이 유도됩니다. 그래서 일렉 기타에는 자성이 있는 강철·니켈 줄만 쓸 수 있고, 나일론 줄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실제로 공기를 미는 일은 앰프와 스피커가 맡으므로, 일렉 기타의 음색은 픽업 위치, 앰프, 이펙터가 크게 좌우합니다(13장).

스틸·나일론·일렉: 세 기타의 차이

세 기타는 생김새는 비슷해도 줄 재질, 장력, 넥 폭, 소리를 내는 방식이 모두 다릅니다. 무엇으로 시작할지는 하고 싶은 음악으로 정하면 됩니다. 노래 반주와 포크·팝은 스틸 통기타, 클래식·보사노바·핑거스타일 일부는 나일론, 록·블루스·펑크는 일렉이 자연스럽습니다. 기본 코드와 리듬, 지판 지식은 셋 모두에 그대로 통합니다.

스틸 통기타클래식(나일론)일렉 기타
줄강철 민줄 + 브론즈 감은 줄나일론 단선 + 금속 감은 나일론 다발강철 민줄 + 니켈(도금) 감은 줄
대표 세트·장력12–53, ≈ 73 kgf노멀 텐션, ≈ 39 kgf10–46, ≈ 47 kgf
너트 폭약 43–45 mm약 52 mm약 42–43 mm
스케일약 628–650 mm약 650 mm628 / 648 mm가 흔함
소리를 내는 곳상판·몸통 공명상판·몸통 공명픽업 → 앰프·스피커
음색밝고 금속성, 배음 풍부따뜻하고 둥근, 고음이 빨리 사라짐픽업·앰프에 따라 다양, 서스테인 김
처음 느낌손끝이 가장 아프다줄이 부드럽지만 넥이 넓다줄이 가볍고 줄 높이가 낮다

음색 차이의 물리적 뿌리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줄 재질의 내부 손실. 나일론은 강철보다 내부 마찰이 커서 높은 배음이 빨리 사라지므로 소리가 둥글고 따뜻합니다. 둘째, 몸통과 픽업의 필터. 통기타는 몸통 공명이 특정 대역을 키우고, 일렉은 픽업 코일의 인덕턴스와 케이블 정전용량이 만드는 공진(수 kHz)과 앰프가 소리를 빚습니다. 아래 시뮬레이터의 가상 기타는 이 차이를 '밝기·감쇠·뜯는 위치' 세 숫자와 몸통 필터로 근사합니다.

SIMULATOR

스틸·나일론·일렉 비교 청취

기타
코드
밝기 / 감쇠—
기본 뜯는 위치 β—
몸통 필터—
캔버스는 지금 고른 음색에 쓰인 몸통·픽업 필터의 주파수 응답(dB, 로그 주파수)입니다. '필터 없음'은 같은 현 모델을 몸통 없이 들려주므로, 몸통 필터가 저음을 얼마나 받쳐 주는지 비교할 수 있습니다. '세 기타 차례로'는 같은 코드를 스틸 → 나일론 → 일렉 순으로 긁습니다. 모델: 카플러스–스트롱 현(밝기·감쇠·뜯는 위치) + 피킹·셸빙 바이쿼드 몇 개로 만든 몸통/픽업 근사. 실제 몸통은 수십 개의 공진을 가지며, 일렉의 실제 음색은 앰프가 크게 좌우합니다.

기타 잡기: 자세와 두 손의 기본

좋은 자세는 '편하게 오래 칠 수 있는 자세'이고, 그 조건은 의외로 기하학적입니다. 왼손이 지판에 수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오른팔이 몸통 가장자리에 자연스럽게 걸칠 것, 그리고 기타가 손으로 붙잡지 않아도 제자리에 머물 것. 왼손으로 넥을 받치고 있다면 자세가 잘못된 것입니다. 왼손은 누르는 일만 해야 합니다.

헤드는 어깨 높이 근처 왼손: 넥을 쥐지 않고 누르는 일만 몸통 허리를 오른 허벅지에 오른팔은 몸통 가장자리에 걸침 앉은 자세(정면에서 본 모습) 엄지: 첫 마디 바닥으로 누름 검지: 구부려 옆면으로 받침 피크 끝 2–3 mm만 나오게 피크 피크 쥐는 법
그림 1-6. 왼쪽: 통기타·일렉의 기본 앉은 자세. 몸통 허리의 오목한 부분을 오른 허벅지에 얹고, 헤드가 수평보다 조금 위를 향하게 한다(클래식 기타는 발판을 써서 왼 허벅지에 얹는다). 오른쪽: 피크는 구부린 검지 옆면과 엄지 첫 마디 바닥 사이에 끼우고 끝을 조금만 내민다.
연습법 · 자세 점검 (매 연습 시작 30초)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깊숙이 앉지 말고 앞쪽에 앉아 등을 세웁니다. 기타를 허벅지에 얹고 오른팔 위팔 안쪽을 몸통의 가장 두꺼운 가장자리에 걸칩니다. 이제 두 손을 모두 떼어 보세요. 기타가 그대로 서 있으면 합격입니다. 앞으로 쓰러지면 오른팔로 살짝 눌러 고정하는 위치를 찾습니다. 지판을 들여다보려고 기타를 위로 젖히는 습관은 왼 손목을 꺾게 하므로, 기타 대신 고개만 살짝 숙여 보세요.

연습법 · 왼손: 프렛 바로 뒤, 손끝으로

손톱을 짧게 깎고, 손가락 끝(지문 가운데보다 끝 쪽)을 세워 줄을 누릅니다. 누르는 위치는 두 프렛 사이 한가운데가 아니라 앞쪽 프렛 바로 뒤입니다. 줄이 프렛 꼭대기에 닿기만 하면 되므로 프렛에 가까울수록 적은 힘으로 깨끗한 소리가 납니다(프렛 바로 위를 누르면 소리가 먹힙니다). 엄지는 넥 뒤 가운데쯤에 가볍게 두고, 쥐어짜지 마세요. 연습: 1번 줄 1프렛을 눌러 뜯고, '찡' 소리가 날 때까지 힘을 조금씩 빼 보세요. 소리가 깨지기 직전의 최소 힘을 찾는 것이 목표입니다. 처음 2–3주는 손끝이 아픈 것이 정상이니 하루 15–20분씩 나눠 연습하고, 아프면 쉬세요.

연습법 · 오른손: 손목으로 흔들기

피크는 줄에 거의 평행하게 대고, 줄을 '뜯어 올리지' 말고 '스쳐 지나가게' 칩니다. 처음에는 0.5–0.7 mm 정도의 얇은 피크가 스트로크하기 편하고, 단음 연주에는 0.8–1.0 mm 이상이 또렷합니다. 스트로크는 팔꿈치가 아니라 손목과 아래팔 회전으로, 문 손잡이를 돌리듯 흔듭니다. 연습: 메트로놈 60 BPM에 맞춰 6번 줄 개방현을 박마다 한 번씩 다운 피킹 1분, 다음 1분은 다운–업 번갈아 8분음표로. 소리 크기가 고르게 들릴 때까지 반복합니다.

통기타를 처음 산다면 줄 높이(액션)를 확인하세요. 12프렛 위에서 6번 줄과 프렛 꼭대기 사이가 약 2.5 mm 이하, 1번 줄이 약 2 mm 이하라면 초보자도 무리 없이 누를 수 있습니다. 이보다 높으면 손가락이 훨씬 아프고 음도 부정확해지므로(2장에서 보듯 누를 때 줄이 늘어나 음이 올라갑니다), 악기점에서 새들 높이를 조정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핵심 정리

  1. 줄은 줄감개 → 너트 → 지판(프렛) → 새들 → 브리지로 지나간다. 너트–새들 사이가 진동 길이(스케일, 648/628/650 mm 등)다.
  2. 줄 번호는 음높이 순: 1번 줄 = 가장 가는 고음 E4(329.63 Hz), 6번 줄 = 가장 굵은 저음 E2(82.41 Hz). 표준 튜닝 E–A–D–G–B–E.
  3. f=12LT/μf = \frac{1}{2L}\sqrt{T/\mu}. 길이 절반 = 옥타브(12프렛), 장력 4배 = 옥타브, 선밀도 4배 = 옥타브 아래(메르센 법칙). 장력 1% ≈ 8.6센트.
  4. 장력 T=μ(2Lf)2T = \mu(2Lf)^2: 일렉 10–46 ≈ 47 kgf, 통기타 12–53 ≈ 73 kgf, 클래식 ≈ 39 kgf. 장력은 L2L^2에 비례하고, 저음 줄은 감은 줄로 질량만 늘린다.
  5. 브리지에서 βL\beta L 지점을 뜯으면 nβn\beta가 정수인 배음이 사라진다. 브리지 쪽일수록 밝고, 12프렛 위는 짝수 배음이 빠져 둥글다.
  6. 통기타는 상판(임피던스 정합)과 몸통 공기의 헬름홀츠 공명(≈ 100 Hz)으로 소리를 내고, 일렉은 자석+코일 픽업이 줄의 진동을 전압으로 바꾼다.
  7. 자세: 기타가 손 없이 서 있게, 왼손은 프렛 바로 뒤를 손끝으로, 오른손은 손목으로 흔든다.

확인 퀴즈

기타를 잡았을 때 얼굴 쪽(위)에 있는 가장 굵은 줄의 이름은?

줄 번호는 음높이 순으로, 가장 높은 줄이 1번이다. 가장 굵은 줄은 가장 낮은 E2(82.41 Hz)이고 6번 줄이다. 1번 줄 E4와는 두 옥타브 차이.

같은 10–46 세트를 스케일 648 mm 기타에서 628 mm 기타로 옮겨 같은 음으로 맞추면 장력은?

T=μ(2Lf)2T = \mu(2Lf)^2이므로 T∝L2T \propto L^2. (628/648)2≈0.939(628/648)^2 \approx 0.939, 약 6% 감소. 짧은 스케일 기타의 줄이 더 부드럽게 느껴지는 이유다.

브리지에서 줄 길이의 1/6 되는 지점을 뜯었다. 빠지는 배음은?

sin⁡(nπ/6)=0\sin(n\pi/6) = 0은 nn이 6의 배수일 때다. 뜯은 점이 6번, 12번 … 모드의 마디라 그 모드는 들뜨지 않는다.

저음 줄을 굵은 강철 민줄 대신 감은 줄로 만드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두 옥타브 낮은 음을 같은 장력으로 내려면 선밀도가 16배여야 한다. 민줄로 하면 지름이 4배가 되어 너무 뻣뻣해진다(비조화성, 누르기 어려움). 감은 선은 질량만 보탠다.

클래식(나일론) 기타에 스틸 통기타 줄을 걸면 안 되는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클래식 노멀 텐션 세트는 약 39 kgf, 스틸 12–53은 약 73 kgf. 클래식 기타는 가벼운 팬 브레이싱과 (대개) 트러스로드 없는 넥으로 만들어져, 큰 장력에 브리지가 들뜨거나 넥이 휜다.

통기타의 사운드홀과 몸통 속 공기가 만드는 공명은 대략 어디에 있고 무슨 역할을 하는가?

사운드홀과 몸통은 헬름홀츠 공명기다. 단순 계산은 120 Hz대, 실제로는 상판과의 결합으로 90–110 Hz 근처에서 측정되는 경우가 많고, 6번 줄(82 Hz)·5번 줄(110 Hz) 영역의 저음을 받쳐 준다.

일렉 기타 픽업이 나일론 줄의 진동을 잡지 못하는 이유는?

자기 픽업은 e=−N dΦ/dte = -N\,d\Phi/dt(패러데이 법칙)로 동작한다. 자석에 의해 자화된 강철·니켈 줄이 움직여야 자속이 변한다. 나일론은 자성이 없어 자속을 바꾸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