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코드: 오픈 코드
지판 위의 음 하나하나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면, 이제 음을 묶어서 동시에 울릴 차례입니다. 코드는 외워야 할 손 모양이 아니라 근음·3도·5도라는 세 음을 지판 위에 배치한 결과입니다. 이 장에서는 코드 다이어그램이라는 '지도'를 읽는 법을 배우고, 개방현을 섞어 잡는 8개의 기본 오픈 코드를 익히고, 장조와 단조가 손가락 하나 차이라는 사실을 귀로 확인한 뒤, 프렛을 왜 '바로 뒤'에서 눌러야 하는지 줄의 장력으로 계산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코드와 코드 사이를 빠르게 오가는 전환 훈련과 첫 연습 진행으로 마무리합니다.
- 3화음을 근음(R)·3도·5도의 쌓임으로 설명하고, 기타 코드가 같은 음을 여러 옥타브에 겹쳐 울린다는 것을 안다.
- 코드 다이어그램의 ×·○·손가락 번호·바레·기준 프렛 표기를 읽고, "x32010" 같은 줄 문자열과 서로 바꿀 수 있다.
- C·A·G·E·D·Am·Em·Dm 여덟 코드를 잡고, 각 코드에서 어느 줄을 왜 치지 않는지 말할 수 있다.
- 장3화음과 단3화음이 3도 하나(한 프렛)의 차이임을 E/Em, A/Am, D/Dm에서 확인한다.
- 프렛 바로 뒤를 눌러야 하는 이유를 줄 장력과 지렛대 모델로 설명하고, 버징·뮤트 문제를 진단한다.
- 고정 손가락·안내 손가락을 이용해 코드 전환을 설계하고, 메트로놈에 맞춰 1분 전환 훈련을 한다.
코드란 무엇인가: 근음·3도·5도
코드(Chord), 우리말로 화음은 높이가 다른 음 여러 개를 동시에 울린 것입니다. 그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세 음으로 된 3화음(Triad)이고, 3화음은 기준이 되는 음인 근음(Root, R) 위에 3도와 5도를 쌓아서 만듭니다. 'C 코드'라고 하면 C를 근음으로 하는 장3화음, 즉 C–E–G 세 음을 말합니다. 음이름이 C인 음이 몇 번 울리든, E와 G가 어느 옥타브에 있든 이 세 음의 집합이면 C 코드입니다. 화음의 이론 전체는 MusicBook의 화음과 코드 장에서 자세히 다루고, 여기서는 기타를 잡는 데 꼭 필요한 만큼만 정리합니다.
3도와 5도의 '거리'는 반음 수로 잽니다. 근음에서 반음 4개 위가 장3도, 반음 3개 위가 단3도, 반음 7개 위가 완전5도입니다. 장3화음은 R에서 장3도(4반음), 거기서 다시 단3도(3반음)를 쌓아 R–3–5가 되고, 단3화음은 순서를 바꿔 단3도(3반음) 위에 장3도(4반음)를 쌓아 R–♭3–5가 됩니다. 두 화음 모두 바깥 두 음(근음과 5도)은 완전5도로 같고, 가운데 음 하나만 반음 차이입니다. 이 사실이 4절에서 손가락 하나로 장조와 단조를 바꾸는 근거가 됩니다.
왜 하필 이 세 음일까요? 장3화음의 세 음은 주파수 비가 거의 이라는 아주 단순한 정수비를 이룹니다. 배음이 많이 겹치고 맥놀이가 적어서 '맑고 안정된' 소리로 들리는 것입니다. 단3화음은 로 비가 조금 더 복잡하고, 그래서 같은 협화음이면서도 그늘진 색을 냅니다.
피아노에서는 C–E–G 세 건반만 누르면 되지만 기타는 줄이 여섯 개이고 각 줄은 한 번에 한 음만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타 코드는 세 음을 여러 옥타브에 겹쳐서(중복, doubling) 대여섯 줄을 채웁니다. 예를 들어 오픈 C 코드 x32010은 낮은 쪽부터 C3–E3–G3–C4–E4를 울리므로 줄은 다섯 개지만 음이름은 C·E·G 세 개뿐입니다. 이렇게 같은 화음을 어떤 순서·어떤 옥타브로 배치했는지를 보이싱(Voicing)이라 하고, 가장 낮은 음을 베이스(Bass)라 합니다. 베이스가 근음이 아니면 'C/E'(C 코드, 베이스 E)처럼 슬래시로 적습니다. 이 장의 코드들에서 어떤 줄을 '치지 않는' 이유는 거의 언제나 이 베이스 때문입니다.
코드 다이어그램 읽기
코드 다이어그램(Chord Diagram, Chord Box)은 기타 넥을 세워 놓고 정면에서 바라본 그림입니다. 세로선 여섯 개가 줄이고 왼쪽 끝이 6번 줄(가장 굵은 저음 E), 오른쪽 끝이 1번 줄(가장 가는 고음 E)입니다. 가로선은 프렛이고 맨 위의 굵은 선이 너트(Nut)입니다. 3장에서 본 가로 지판이나 4장의 TAB은 1번 줄이 위에 오지만, 다이어그램은 넥을 세워 놓은 그림이라 방향이 90° 돌아가 있다는 점을 처음에 꼭 짚어 두세요.
x32010이다. 오른쪽: 너트에서 먼 곳의 코드는 맨 윗칸 옆에 기준 프렛(5fr)을 적고, 긴 막대는 한 손가락으로 여러 줄을 누르는 바레를 뜻한다(8장).다이어그램의 기호는 몇 개뿐입니다. 줄 위쪽의 ×는 그 줄을 치지 않거나 손가락으로 막아 소리가 나지 않게 하라는 뜻이고(뮤트(Mute)), ○는 왼손으로 누르지 않고 개방현 그대로 울리라는 뜻입니다. 칸 안의 점은 그 프렛 칸을 누르라는 뜻이고, 점 안의 숫자는 어느 손가락으로 누를지 알려 줍니다. 왼손 손가락 번호는 검지 1, 중지 2, 약지 3, 새끼 4이고 엄지는 넥 뒤에 두므로 보통 번호가 없습니다(가끔 T로 적습니다). 여러 줄을 가로지르는 긴 막대는 한 손가락으로 여러 줄을 동시에 누르는 바레(Barre)이고, 코드가 너트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 맨 윗칸 옆에 '5fr'처럼 그 칸이 몇 번 프렛인지 적습니다. 이때는 맨 위 선이 굵은 너트로 그려지지 않습니다.
같은 정보를 글자로 적는 방법도 있습니다. 6번 줄부터 1번 줄까지 프렛 번호를 차례로 적고 치지 않는 줄은 x, 개방현은 0으로 쓰는 줄 문자열입니다. C는 x32010, G는 320003입니다. 10프렛 이상이 섞이면 x,10,12,12,12,10처럼 쉼표로 구분합니다. 이 문자열은 4장의 TAB에서 한 박에 세로로 쌓인 숫자들을 옆으로 눕혀 적은 것과 같아서(TAB은 1번 줄이 위에 있으니 위아래만 뒤집으면 됩니다), 다이어그램·줄 문자열·TAB을 자유롭게 오가는 연습을 해 두면 어떤 악보를 만나도 당황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이어그램은 '어디를 누르느냐'만 알려 줄 뿐 '무슨 코드냐'를 정의하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코드의 이름은 울리는 음들의 집합에서 나옵니다. 아래 편집기에서 칸을 눌러 모양을 직접 만들면, 울리는 음을 모아 근음과 품질을 추정하고 이름을 붙여 줍니다. 손가락 하나를 옮길 때마다 이름이 어떻게 바뀌는지 보면, '모양'이 아니라 '음'으로 코드를 생각하는 습관이 생깁니다.
코드 다이어그램 편집기
8개의 기본 오픈 코드
오픈 코드(Open Chord)는 너트 근처 1–3프렛에서 잡고 개방현을 하나 이상 섞어 울리는 코드입니다. 개방현은 누르지 않으니 손가락이 덜 필요하고, 누른 줄보다 오래 울리고 배음이 풍부해서 통기타 특유의 넓은 울림을 만듭니다. 표준 튜닝 E–A–D–G–B–E의 개방현 음이 C·G·D·A·E 코드의 구성음과 많이 겹치기 때문에, 이 다섯 장3화음과 Am·Em·Dm 세 단3화음은 손가락 두세 개로 잡을 수 있습니다. 이 여덟 개만으로도 수많은 노래를 반주할 수 있어서 기타 입문의 첫 관문으로 꼽힙니다.
| 코드 | 줄 문자열 | 구성음 | 울리는 음(저음→고음) | 치지 않는 줄 |
|---|---|---|---|---|
| C | x32010 | C · E · G | C3 E3 G3 C4 E4 | 6번 |
| A | x02220 | A · C♯ · E | A2 E3 A3 C♯4 E4 | 6번 |
| G | 320003 | G · B · D | G2 B2 D3 G3 B3 G4 | 없음 |
| E | 022100 | E · G♯ · B | E2 B2 E3 G♯3 B3 E4 | 없음 |
| D | xx0232 | D · F♯ · A | D3 A3 D4 F♯4 | 6·5번 |
| Am | x02210 | A · C · E | A2 E3 A3 C4 E4 | 6번 |
| Em | 022000 | E · G · B | E2 B2 E3 G3 B3 E4 | 없음 |
| Dm | xx0231 | D · F · A | D3 A3 D4 F4 | 6·5번 |
표에서 몇 가지 규칙이 보입니다. 첫째, 모든 코드의 가장 낮은 음은 근음입니다. C는 5번 줄 3프렛의 C3에서, D와 Dm은 4번 줄 개방 D3에서 시작합니다. 치지 않는 줄은 바로 이 규칙을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 C에서 6번 줄 개방 E를 울리면 E는 C 화음의 3도라 틀린 음은 아니지만 베이스가 E가 되어 C/E(1전위)로 바뀌고, 소리의 무게중심이 흐려집니다. D에서 6번 줄 E는 아예 D 화음에 없는 음(9도)이라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둘째, 근음이 6번 줄에 있는 G·E·Em만 여섯 줄을 모두 칩니다. 셋째, 구성음은 세 개인데 울리는 줄은 넷에서 여섯이므로 근음이나 5도가 여러 번 겹칩니다. E 코드는 근음 E가 E2·E3·E4 세 옥타브에서 울려서 여덟 코드 가운데 가장 웅장하게 들립니다.
모양끼리의 관계도 알아 두면 외우기가 쉽습니다. Am은 E 모양(손가락 세 개의 배치)을 그대로 한 줄씩 가는 줄 쪽으로 옮긴 것이고, Em은 E에서 1번 손가락만 뗀 것입니다. A·D·E·G·C 다섯 장3화음 모양은 8장의 CAGED 체계에서 지판 전체로 옮겨 쓰는 다섯 '원형'이 되므로, 여기서 정확히 익혀 두면 나중에 그대로 돌아옵니다.
8개 오픈 코드 카드
장조와 단조: 3도 한 프렛의 차이
1절에서 장3화음과 단3화음은 가운데 음, 즉 3도만 반음 다르다고 했습니다. 기타에서 반음은 한 프렛이므로, 오픈 코드 가운데 3도가 '누른 음'인 코드는 그 손가락을 한 칸 뒤로 옮기거나 떼기만 하면 단조가 됩니다. 여덟 코드 안에 그런 짝이 세 쌍 있습니다.
세 쌍 모두 바뀌는 줄은 하나이고 나머지 다섯 줄(또는 세 줄)은 손대지 않습니다. 이것이 장조와 단조를 '밝다/어둡다'로 구분하는 감각이 실제로는 음 하나의 반음 이동에서 나온다는 증거입니다. 수치로 보면 E 코드의 3도 G♯3는 207.65 Hz, Em의 G3는 196.00 Hz로, 근음 E에서 각각 400센트와 300센트 위에 있습니다. A의 C♯4(277.18 Hz)와 Am의 C4(261.63 Hz), D의 F♯4(369.99 Hz)와 Dm의 F4(349.23 Hz)도 같은 관계입니다.
왜 C와 G는 같은 방법이 안 될까요? C 코드에서 3도 E는 4번 줄 2프렛(E3)과 1번 줄 개방(E4) 두 곳에 있습니다. 4번 줄은 한 칸 내려 E♭로 만들 수 있지만 1번 줄 개방 E는 더 내릴 프렛이 없습니다(개방현 아래에는 칸이 없으니까요). G 코드도 3도 B가 5번 줄 2프렛과 2번 줄 개방에 있어서 같은 문제가 생깁니다. 개방현이 3도를 맡고 있으면 단조로 바꿀 수 없다는 것, 이것이 오픈 코드의 한계이자 바레 코드를 배우는 이유입니다.
장조 ↔ 단조 A/B 비교와 블라인드 테스트
손가락 배치의 물리: 왜 프렛 바로 뒤인가
기타 교본은 하나같이 "프렛 바로 뒤(너트 쪽)를 누르라"고 말합니다. 칸 한가운데를 눌러도 되지 않을까요? 이유는 줄이 소리를 내는 길이를 정하는 것이 손가락이 아니라 프렛이라는 데 있습니다. 손가락은 줄을 눌러 프렛의 금속 머리(크라운)에 단단히 붙여 두는 역할만 합니다. 줄이 프렛에 붙어 있는 힘이 약하면, 진동하는 줄이 프렛에서 떨어졌다 붙었다 하며 '지지직' 떠는 소리, 즉 버징(Fret Buzz)이 납니다.
그림처럼 손가락이 줄을 깊이 만큼 눌러 꺾으면, 장력 인 줄은 양쪽 지지점을 향해 기울어집니다. 기울기가 작으니 로 근사하면 앞쪽 줄이 프렛을 누르는 힘은 , 뒤쪽 줄이 받치는 힘은 이고, 손가락은 두 힘의 합을 내야 합니다. 장력이 걸린 줄을 한 점에서 눌렀을 때의 정역학, 즉 지렛대 계산과 같은 구조입니다.
숫자로 확인해 봅시다. 버징을 막는 데 필요한 힘을 N이라고 가정하면(이 장의 모델 값), 1프렛( mm)에서 손끝을 프렛 3 mm 뒤에 두면 N이면 충분합니다. 칸 한가운데(18 mm)에서는 3.0 N, 뒤 프렛 근처(30 mm)에서는 N이 필요합니다. 같은 깨끗한 소리를 내는 데 다섯 배의 힘이 드는 셈이고, 손가락 네 개가 동시에 이만큼씩 힘을 써야 하니 초보자의 손이 금방 지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반대로 손끝이 프렛 바로 위에 올라가면() 손가락 살이 프렛 너머의 울리는 부분에 닿아 진동을 막아 버려 소리가 '툭' 하고 죽습니다. 그래서 정답은 프렛 위도 아니고 칸 가운데도 아닌 '바로 뒤'입니다.
힘을 너무 세게 주는 것도 문제입니다. 줄을 깊이 누르면 줄이 조금 늘어나 장력이 커지고 음이 높아집니다. 늘어난 길이는 , 장력 증가는 (는 줄의 강성)이고, 주파수는 에 비례하므로 센트로는 만큼 높아집니다. 012 플레인 줄( N)을 칸 가운데에서 12 N으로 꽉 누르면 약 13센트 높아지는데, 코드 안에서 이 정도면 다른 줄과 맥놀이가 들릴 만큼입니다. 깨끗한 코드는 '세게'가 아니라 '바른 자리에서 필요한 만큼' 누를 때 나옵니다.
코드를 잡았는데 한두 줄이 안 울리는 문제는 버징 말고도 하나 더 있습니다. 어떤 줄을 누르는 손가락의 살이 옆 줄에 닿아 그 줄의 진동을 막는 이웃 줄 뮤트입니다. 특히 C 코드의 1번 손가락이 1번 줄 개방 E를, D 코드의 손가락들이 서로를 건드리는 경우가 흔합니다. 반대로 ×로 표시된 줄을 실수로 쳐서 베이스가 바뀌는 문제도 있습니다. 아래 시뮬레이터에서 문제를 줄마다 일부러 만들어 들어 보면, 실제 기타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귀로 진단할 수 있게 됩니다.
버징·뮤트 진단기와 프렛 누르기 모델
색을 더하는 코드: 7th·sus·add
여덟 개의 3화음을 잡을 수 있게 되면, 손가락 하나를 더하거나 떼거나 옮겨서 화음에 '색'을 입힐 수 있습니다. 3화음에 음을 하나 더 쌓으면 4화음이 되는데, 기타 반주에서 가장 자주 만나는 것이 7th 코드입니다. 근음에서 단7도(10반음) 위의 음을 더한 도미넌트 7th(A7, D7, E7, G7, C7)는 다음 코드로 넘어가고 싶은 긴장을 만들어 블루스와 코드 진행의 '연결 고리'로 쓰입니다. 장7도(11반음)를 더한 메이저 7th(Cmaj7, Amaj7 …)는 부드럽고 몽환적이며, 단3화음에 단7도를 더한 마이너 7th(Am7, Em7, Dm7)는 단조의 무게를 덜어 줍니다.
3도를 아예 빼고 다른 음으로 바꾸는 코드도 있습니다. sus4는 3도 대신 4도(5반음), sus2는 3도 대신 2도(2반음)를 씁니다('sus'는 매달린다는 뜻의 suspended). 3도가 없으니 장조도 단조도 아닌 열린 소리가 나고, sus4는 특히 원래 코드로 돌아가는 해결(Dsus4 → D)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add9는 3화음을 그대로 두고 9도(근음의 한 옥타브 위 2도)를 더한 것이고, 3도를 빼고 근음과 5도만 남긴 파워 코드(E5, A5 …)는 디스토션 기타의 기본입니다(13장). 오픈 코드에서는 이 모든 것이 손가락 하나 차이인 경우가 많습니다.
| 표기 | 구성(근음으로부터 반음) | 도수 | 예(오픈) | 느낌 |
|---|---|---|---|---|
| 7 (도미넌트 7th) | 0 · 4 · 7 · 10 | R 3 5 ♭7 | A7 x02020, E7 020100 | 긴장, 다음 코드로 가려 함, 블루스 |
| maj7 | 0 · 4 · 7 · 11 | R 3 5 7 | Cmaj7 x32000 | 부드럽고 몽환적 |
| m7 | 0 · 3 · 7 · 10 | R ♭3 5 ♭7 | Am7 x02010, Em7 020000 | 차분한 단조 |
| sus4 | 0 · 5 · 7 | R 4 5 | Dsus4 xx0233 | 매달림, 해결을 기다림 |
| sus2 | 0 · 2 · 7 | R 2 5 | Asus2 x02200 | 열리고 맑음 |
| add9 | 0 · 4 · 7 · 14 | R 3 5 9 | Cadd9 x32030 | 반짝임, 팝 반주 |
| 5 (파워 코드) | 0 · 7 | R 5 | E5 022xxx | 장단 없음, 단단함 |
색채 코드 비교기
코드 전환: 고정 손가락과 안내 손가락
코드를 하나씩 잡을 수 있는 것과 노래에 맞춰 코드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전혀 다른 기술입니다. 노래는 기다려 주지 않기 때문에, 다음 박이 오기 전에 손가락 세 개를 동시에 새 자리로 옮겨야 합니다. 이 시간을 줄이는 핵심은 '덜 움직이는 것'입니다. 두 코드를 나란히 놓고 손가락마다 비교하면 세 가지 경우가 나옵니다.
- 고정 손가락(Anchor finger): 두 코드에서 같은 손가락이 같은 줄·같은 프렛에 있다. 전환할 때 절대 떼지 않는다. C ↔ Am에서는 1·2번이 고정이고 3번만 움직인다.
- 안내 손가락(Guide finger): 같은 손가락이 같은 줄 위에서 프렛만 바뀐다. 줄에서 떼지 말고 힘만 빼서 줄을 따라 미끄러뜨린다. A ↔ D에서 3번 손가락이 2번 줄을 따라 2프렛 ↔ 3프렛으로 움직인다.
- 모양 이동: 손가락 사이의 배치(모양)는 그대로이고 손 전체가 한 줄씩 옮겨 간다. E ↔ Am이 대표적이다. 손을 '모양째로' 들어 옮기는 감각을 기른다.
공통 손가락이 하나도 없는 전환(G ↔ D, C ↔ G 등)도 있습니다. 이때는 손가락을 하나씩 옮기지 말고 손 모양을 공중에서 미리 만든 뒤 한 번에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모든 손가락이 동시에 닿지 못하겠다면 베이스 줄 손가락을 먼저 놓으세요. 스트로크의 첫 소리는 저음 줄에서 나기 때문에, 베이스만 제때 준비되어도 박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운지를 바꿔 공통 손가락을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G를 2·1·3번 대신 3·2·4번으로 잡으면(6번 줄 3프렛 = 3번, 5번 줄 2프렛 = 2번, 1번 줄 3프렛 = 4번) G → C에서 3·2번 쌍이 대각선 모양 그대로 한 줄씩 옮겨 가고, G ↔ Em에서는 2번 손가락이 고정됩니다.
전환 속도는 측정할 수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 동안 두 코드를 몇 번 오갈 수 있는지를 세는 '1분 전환 훈련'이 대표적입니다. 60초 동안 코드 A와 B를 번갈아 잡고, 잡을 때마다 한 번 긁고, 바꾼 횟수를 셉니다. 매일 같은 쌍을 기록하면 숫자가 늘어나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1분에 30번이면 2초에 한 번(60 BPM에서 2박마다), 60번이면 매 박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니, 60 BPM에서 한 마디(4박)마다 바뀌는 느린 노래를 치려면 최소 15번, 여유 있게 30번 정도가 목표입니다.
1분 코드 전환 트레이너
첫 진행 연습: G–Em–C–D
이제 코드를 이어 붙여 음악을 만들어 봅시다. 첫 연습 진행으로 G–Em–C–D를 고릅니다. 사장조(G major)에서 G는 1도(I), Em은 6도(vi), C는 4도(IV), D는 5도(V) 화음이라 로마 숫자로 I–vi–IV–V이고, 수십 년 동안 수많은 대중가요에 쓰인 가장 흔한 진행 가운데 하나입니다. 코드 진행 자체는 저작물이 아니므로 마음껏 연습하고 응용해도 됩니다. 각 화음이 왜 그런 '기능'을 갖는지는 7장 코드 진행과 카포에서 다룹니다.
이 진행은 전환 연습으로도 좋습니다. G → Em은 (G를 3·2·4번으로 잡으면) 2번 손가락이 고정, Em → C는 2번 손가락이 5번 줄에서 4번 줄로 한 칸 옮기며 3번이 5번 줄 3프렛으로, C → D는 공통 손가락이 없는 전환, D → G는 손 전체를 옮기는 전환입니다. 쉬운 전환과 어려운 전환이 골고루 들어 있어서, 어디에서 박이 늦어지는지 바로 드러납니다.
오른손은 6장에서 본격적으로 배우지만, 우선 가장 단순한 4분음표 다운 스트로크(한 마디에 '하나–둘–셋–넷' 네 번 내려 긋기)로 시작합니다. 익숙해지면 '다운–다운–업'을 섞습니다. 그리고 초보자에게 아주 유용한 요령이 하나 있습니다. 마디의 마지막 반 박(4박의 뒷박)에서 왼손을 이미 다음 코드로 옮기기 시작하고, 그 순간 오른손은 개방현을 가볍게 업 스트로크로 긁는 것입니다. 개방현 소리가 잠깐 섞이지만 박이 끊기지 않고 흐르는 것이 훨씬 중요하고, 실제 연주자들도 흔히 씁니다.
첫 진행 반주기: G–Em–C–D
문제 해결표
| 증상 | 흔한 원인 | 고치는 법 |
|---|---|---|
| 특정 줄에서 '지지직' | 손끝이 프렛에서 멀다, 힘 부족 | 손끝을 프렛 바로 뒤로. 그래도 나면 줄 높이·넥 상태 점검(악기 문제일 수 있음) |
| 개방현이 '툭' 하고 죽음 | 옆 손가락이 누워 닿음 | 첫 관절을 세워 손끝으로, 손목을 앞으로 내밀어 손바닥을 넥에서 띄움 |
| C·D에서 저음이 웅웅거림 | ×인 줄(6번, D는 5번도)을 같이 침 | 피크를 근음 줄에서 출발. C는 3번 손가락 끝으로 6번 줄을 살짝 막는다 |
| 코드는 깨끗한데 박이 늦음 | 손가락을 하나씩 옮김 | 고정 손가락 찾기, 모양을 공중에서 만들어 한 번에, 베이스 손가락 먼저 |
| 소리가 미묘하게 어긋남 | 너무 세게 눌러 음이 높아짐, 튜닝 | 최소 힘 찾기, 연습 전 튜닝(2장) |
| 손목·엄지가 아픔 | 엄지로 넥을 꽉 쥠 | 엄지는 받치기만, 휴식을 자주. 기타 넥을 조금 더 세워 들기 |
핵심 정리
- 3화음은 근음 위에 3도와 5도를 쌓은 것이다. 장3화음은 R–3–5(4+3반음, 주파수비 약 4:5:6), 단3화음은 R–♭3–5(3+4반음, 약 10:12:15)다. 기타 코드는 세 음을 여러 옥타브에 겹쳐 4–6줄을 채운다.
- 코드 다이어그램은 넥을 세운 정면도로, 왼쪽이 6번 줄, 맨 위 굵은 선이 너트다. ×는 치지 않는 줄, ○는 개방현, 숫자는 손가락(검지 1 – 새끼 4), 막대는 바레, '5fr'는 맨 윗칸의 프렛 번호다. 줄 문자열
x32010은 6번 줄부터 적는다. - 기본 오픈 코드 C·A·G·E·D·Am·Em·Dm는 모두 근음이 가장 낮은 음이 되도록 잡고, 그것을 깨는 줄(C·A·Am의 6번, D·Dm의 6·5번)은 치지 않는다.
- E/Em, A/Am, D/Dm은 3도를 내는 손가락 하나만 한 프렛 옮기거나 떼면 바뀐다(주파수비 ). C·G는 3도가 개방현에 있어 같은 방법으로 단조를 만들 수 없다.
- 손가락 힘 와 프렛을 누르는 힘 의 비는 이므로 프렛 바로 뒤가 가장 적은 힘으로 깨끗한 소리를 낸다. 프렛 위는 소리를 죽이고, 너무 센 힘은 음을 높인다.
- 7th·maj7·m7은 음을 더하고, sus4·sus2는 3도를 바꾸고, add9는 9도를 더하며, 파워 코드는 3도를 뺀다. 오픈 코드에서는 대개 손가락 하나 차이다.
- 코드 전환은 고정 손가락(떼지 않기), 안내 손가락(미끄러뜨리기), 모양 이동으로 움직임을 줄이고, 공통 손가락이 없으면 모양을 공중에서 만들어 베이스부터 내려놓는다. 1분 전환 횟수로 진도를 잰다.
확인 퀴즈
오픈 C 코드 x32010에서 6번 줄을 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줄 문자열 x02210이 나타내는 코드는?
x02220)와는 2번 줄만 다르다(C♯ ↔ C).E 코드를 Em으로 바꾸려면?
1프렛(칸 너비 36 mm)에서 같은 깨끗한 소리를 얻는 데 필요한 손가락 힘이 가장 작은 위치는? (이 장의 모델 )
C ↔ Am 전환에서 떼지 않아도 되는 손가락은?
x32010)와 Am(x02210) 모두 1번 손가락이 2번 줄 1프렛, 2번 손가락이 4번 줄 2프렛에 있다. 3번 손가락만 5번 줄 3프렛 ↔ 3번 줄 2프렛을 오간다.Dsus4(xx0233)는 D(xx0232)에서 무엇이 바뀐 코드인가?
G장조에서 G–Em–C–D 진행을 로마 숫자로 쓰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