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진행과 리드시트
7장에서 3화음을, 8장에서 왼손 반주 패턴을 익혔습니다. 이제 화음을 어떤 순서로 이어 갈지 정할 차례입니다. 진행을 숫자로 적으면 어느 조로든 옮길 수 있고, 화음마다 맡은 역할(기능)을 알면 왜 어떤 진행은 "끝났다"고 들리고 어떤 진행은 "계속된다"고 들리는지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 장에서는 숫자 표기와 T–S–D 기능, 자주 쓰는 진행, 손이 덜 움직이는 보이스 리딩, 종지, 리드시트를 보고 반주를 만드는 방법, 조옮김과 슬래시 코드까지 가상 피아노로 듣고 눌러 보며 익힙니다.
- 장음계 위의 일곱 다이아토닉 화음을 로마 숫자(I ii iii IV V vi vii°)와 내슈빌 넘버로 적고, 어느 조로든 바로 옮겨 칠 수 있다.
- 토닉·서브도미넌트·도미넌트 기능을 구별하고, V7 안의 트라이톤이 반음씩 움직여 I로 해결되는 과정을 설명할 수 있다.
- I–V–vi–IV, I–vi–IV–V, ii–V–I, 캐논 진행, 5도권 진행을 알고 반주 패턴과 함께 연주할 수 있다.
- 공통음을 붙잡고 가장 가까운 음으로 옮기는 보이스 리딩으로 오른손 이동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 정격·변격·반·거짓 종지를 귀로 구별할 수 있다.
- 리드시트의 코드 기호를 읽고 반주를 만들며, 조옮김과 슬래시 코드로 베이스 라인을 설계할 수 있다.
숫자로 적는 화음: 로마 숫자와 내슈빌 넘버
"이 곡은 G 장조"라는 말은 중심음(으뜸음)이 G이고 주로 G 장음계 일곱 음 G A B C D E F♯을 쓴다는 뜻입니다. 이 일곱 음만으로 3화음을 만드는 방법은 7장에서 본 대로 3도 쌓기입니다. 음계의 각 음을 근음으로 두고, 음계 안에서 한 칸씩 건너뛰며 두 음을 더 얹습니다. 건반에서는 "흰 건반 하나 건너 하나"를 세 번 누르는 동작입니다(다장조 기준). 이렇게 얻은 일곱 화음을 그 조의 다이아토닉 화음(Diatonic Chords)이라 합니다.
결과는 장–단–단–장–장–단–감입니다. 이 순서는 장음계의 간격(온–온–반–온–온–온–반)이 정하므로 열두 장조 모두 같습니다. 그래서 근음의 위치를 로마 숫자로 적고, 대문자는 장3화음, 소문자는 단3화음, °는 감3화음으로 표시하면 어느 조에서나 I–ii–iii–IV–V–vi–vii°가 됩니다. 로마 숫자는 조를 원점으로 하는 상대 좌표입니다. 수학적으로 조옮김은 모든 음을 같은 반음 수만큼 평행이동하는 연산이고, 로마 숫자는 그 연산에 대해 변하지 않는 값입니다.
1950–60년대 미국 내슈빌의 세션 연주자들은 같은 생각을 더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내슈빌 넘버 시스템(Nashville Number System)은 로마 숫자 대신 아라비아 숫자를 쓰고 단3화음에는 '−'(또는 m)를 붙입니다. 가수가 녹음 직전에 "한 음 올려 주세요"라고 해도 악보를 고칠 필요가 없습니다. 연주자가 머릿속에서 1의 자리만 바꾸면 되기 때문입니다.
| 음도 | 로마 숫자 | 내슈빌 | C 장조 | G 장조 | F 장조 | 7화음 |
|---|---|---|---|---|---|---|
| 1 | I | 1 | C | G | F | Imaj7 |
| 2 | ii | 2− | Dm | Am | Gm | ii7 |
| 3 | iii | 3− | Em | Bm | Am | iii7 |
| 4 | IV | 4 | F | C | B♭ | IVmaj7 |
| 5 | V | 5 | G | D | C | V7 (유일한 속7) |
| 6 | vi | 6− | Am | Em | Dm | vi7 |
| 7 | vii° | 7° | B° | F♯° | E° | viiø7 (m7♭5) |
음을 하나 더 얹어 7화음을 만들면 V만 장3화음 위에 단7도가 붙은 속7화음(Dominant Seventh)이 됩니다. 한 조 안에 속7은 V7 하나뿐이라, G7을 들으면 귀는 곧바로 "다장조의 V"라고 판단하고 C를 기다립니다. 7화음의 다섯 종류와 재즈 보이싱은 10장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화성 기능의 근거나 진행을 마르코프 체인으로 다루는 이론적 관점은 MusicBook 「화성 기능과 코드 진행」을 참고하세요.
기능: 토닉·서브도미넌트·도미넌트
일곱 화음은 하는 일에 따라 세 무리로 나뉩니다. 토닉(Tonic, T)은 집입니다. I이 대표이고, I과 두 음을 공유하는 vi와 iii가 I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서브도미넌트(Subdominant, S) IV와 ii는 집을 떠나는 느낌을 줍니다. 도미넌트(Dominant, D) V와 vii°는 "이제 돌아가야 한다"는 긴장을 만듭니다. 대부분의 진행은 T → S → D → T라는 순환을 여러 모양으로 변형한 것입니다.
대리 관계는 공통음으로 설명됩니다. 다장조에서 I = {C, E, G}, vi = {A, C, E}, iii = {E, G, B}입니다. vi와 iii는 I과 두 음을 함께 가지고 있어서 I 자리에 넣어도 기능이 크게 바뀌지 않습니다. 같은 이유로 ii = {D, F, A}는 IV = {F, A, C}의 대리이고, vii° = {B, D, F}는 V7 = {G, B, D, F}에서 근음을 뺀 모양이라 도미넌트입니다.
도미넌트의 긴장: 트라이톤
V7이 왜 그토록 I을 원할까요? 핵심은 V7 안의 3음과 7음 사이 음정, 즉 증4도(감5도)인 트라이톤(Tritone)입니다. 다장조라면 G7의 B와 F입니다. 트라이톤은 옥타브를 정확히 반으로 나누는 음정이라 진동수 비가 라는 무리수가 되고, 단순한 정수비에서 가장 멀어 불안정하게 들립니다. 게다가 장음계 안에 트라이톤은 단 하나뿐입니다.
아래 시뮬레이터에서 조를 고르고 패드를 눌러 보세요. 화음이 건반과 큰보표에 동시에 나타나고, 그 화음 안에 트라이톤이 있으면 빨간 점으로 표시됩니다. 7화음으로 바꾸면 V7과 viiø7에만 트라이톤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능 탐색기: 어느 조에서나 T·S·D
자주 쓰는 진행
대중음악과 클래식의 수많은 곡이 몇 가지 진행의 틀을 되풀이합니다. 진행 자체는 저작권의 대상이 아니고, 같은 진행 위에서도 선율과 리듬이 다르면 전혀 다른 곡이 됩니다. 아래 표는 가장 자주 만나는 진행입니다. 칸마다 기능을 붙여 보면 대부분 T–S–D–T의 변형이라는 것이 보입니다.
| 진행 | C 장조 예 | 기능 흐름 | 특징 |
|---|---|---|---|
| I–V–vi–IV | C–G–Am–F | T–D–T–S | 현대 팝의 대표 진행. IV에서 다음 바퀴의 I로 부드럽게 돌아온다. |
| I–vi–IV–V | C–Am–F–G | T–T–S–D | 1950년대 두왑 진행. 마지막 V가 다음 바퀴의 I을 강하게 끌어당긴다. |
| vi–IV–I–V | Am–F–C–G | T–S–T–D | I–V–vi–IV를 vi부터 돌린 것. 같은 화음인데 단조처럼 어둡게 시작한다. |
| ii7–V7–Imaj7 | Dm7–G7–Cmaj7 | S–D–T | 재즈의 기본 문장. 근음이 5도씩 내려간다(D→G→C). 10장에서 보이싱과 함께 다시 다룬다. |
| 캐논 진행 | C–G–Am–Em–F–C–F–G | T–D–T–T–S–T–S–D | 파헬벨 「캐논」(1700년 무렵)의 저음 진행. 베이스가 C–B–A–G–F–E–F–G로 계단처럼 내려간다(첫째 전위를 쓰면). |
| 5도권 진행 | C–F–B°–Em–Am–Dm–G–C | T–S–D–T–T–S–D–T | 근음이 완전4도 위(=5도 아래)로 계속 이동한다. 바로크 시퀀스와 재즈 스탠더드의 뼈대. |
| I–IV–V–I | C–F–G–C | T–S–D–T | 민요·찬송가·초기 록의 '쓰리 코드'. 세 화음이 장음계 일곱 음을 모두 덮는다. |
I–IV–V가 장음계를 모두 덮는다는 말은 문자 그대로입니다. 다장조에서 {C,E,G} ∪ {F,A,C} ∪ {G,B,D} = {C,D,E,F,G,A,B}입니다. 그래서 다장조 선율의 어떤 음이든 세 화음 가운데 적어도 하나의 구성음이 되고, 동요나 민요를 세 화음만으로 반주할 수 있습니다. 5도권 진행이 강하게 들리는 이유도 간단합니다. 근음이 5도 내려갈 때마다 앞 화음의 근음이 뒤 화음의 5음이 되어, 각 화음이 다음 화음의 '작은 V→I'처럼 들립니다.
진행 플레이어: 조·진행·반주 패턴
PN.progEvents(왼손 근음 E2–D♯3, 오른손 기본 위치 G4 부근)로 만들었습니다. 캐논·5도권 진행은 한 화음에 두 박입니다.보이스 리딩: 손을 덜 움직이는 법
초보자는 화음을 모두 기본 위치(근음이 맨 아래)로 칩니다. C → Am → F → G를 그렇게 치면 오른손이 건반 위를 계속 뛰어다니고, 소리도 덩어리째 위아래로 출렁입니다. 숙련자는 같은 화음을 자리바꿈(7장)으로 골라 각 성부가 가장 가까운 음으로 옮겨 가게 합니다. 이렇게 화음 안의 각 음(성부)을 하나의 선율처럼 다루는 것을 보이스 리딩(Voice Leading)이라 합니다. 규칙은 두 가지면 충분합니다.
- 공통음은 붙잡는다. 두 화음이 함께 가진 음은 같은 손가락으로 그대로 누르고 있습니다. C(C–E–G) → Am(A–C–E)에서는 C와 E가 공통음이라 G만 A로 온음 올리면 됩니다.
- 나머지는 가장 가까운 음으로. 공통음이 아닌 성부는 반음이나 온음으로 움직일 수 있는 목적지를 고릅니다. 세 성부가 모두 같은 방향으로 크게 뛰는 일은 피합니다.
이것은 정확한 최적화 문제입니다. 앞 화음의 성부를 , 뒤 화음 후보 배치를 라 하면 이동 비용은 성부마다 움직인 반음 수의 합이고, 우리는 가능한 모든 자리바꿈·옥타브 배치 가운데 비용이 가장 작은 것을 고릅니다.
MB.voiceLead). 사람은 "공통음 유지 + 가까운 음"이라는 탐욕적 규칙으로 거의 같은 답을 얻는다.보이스 리딩 비교기: 점프 대 가까운 이동
MB.voiceLead(성부별 가장 가까운 후보 조합 전수 탐색, G3–G5 범위), 왼손은 근음 C3–B3입니다.종지: 문장의 끝맺음
말에 마침표·쉼표·물음표가 있듯, 음악 문장의 끝에도 몇 가지 정해진 화음 패턴이 있습니다. 이것을 종지(Cadence)라 합니다. 피아노 반주자에게 종지는 "이 곡이 어디서 숨을 쉬는가"를 알려 주는 표지판입니다.
| 종지 | 화음 | 다장조 | 느낌·쓰임 |
|---|---|---|---|
| 정격 종지 (Authentic) | V(7) → I | G7 → C | 가장 확실한 끝. 두 화음이 모두 기본 위치이고 맨 윗음이 으뜸음이면 '완전 정격 종지'. |
| 변격 종지 (Plagal) | IV → I | F → C | 찬송가 끝의 "아멘". 트라이톤이 없어 부드럽게 내려앉는다. |
| 반종지 (Half) | … → V | Dm → G | V에서 멈춘다. 질문처럼 들리고 다음 문장을 기다리게 한다. |
| 거짓 종지 (Deceptive) | V(7) → vi | G7 → Am | 이끎음 B는 C로 해결되지만 베이스가 G→A로 올라가 기대를 비튼다. 곡을 늘이는 데 쓴다. |
거짓 종지가 '거짓'인 이유는 보이스 리딩으로 보면 분명합니다. G7 → Am에서 위 성부는 정격 종지와 똑같이 B→C, F→E로 해결됩니다. 오직 베이스만 G→C(5도 아래) 대신 G→A(온음 위)로 갑니다. 귀는 위 성부에서 해결을 듣고 아래에서 배신을 당합니다. 아래 청음 퀴즈로 네 종지를 귀로 구별해 보세요.
종지 청음 퀴즈
리드시트 읽고 반주 만들기
대중음악·재즈·찬양 연주자가 가장 많이 보는 악보는 피아노 두 줄 악보가 아니라 리드시트(Lead Sheet)입니다. 선율 한 줄(높은음자리표) 위에 코드 기호만 적혀 있고, 왼손과 오른손 반주는 연주자가 즉석에서 만듭니다. 선율조차 없이 마디선과 코드 기호만 적은 것은 코드 차트라고 부릅니다.
코드 기호 읽기의 규칙은 짧습니다. 대문자 근음(C, F♯, B♭) 뒤에 성질 기호가 붙습니다. 아무것도 없으면 장3화음, m은 단3화음, 7은 속7, maj7(또는 M7, Δ7)은 장7, m7은 단7, dim(°)은 감3화음, m7♭5(ø)는 반감7, sus4는 3음 대신 4음입니다. / 뒤의 음은 맨 아래(베이스)에 둘 음입니다. 반주를 만드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박 나누기: 마디마다 기호 수를 세어 박을 나눕니다(4/4에서 둘이면 2+2, 셋이면 보통 2+1+1).
- 왼손 근음: 각 기호의 근음(슬래시 코드는 베이스 음)을 C2–C3 부근에서 칩니다.
- 오른손 화음: 첫 화음만 편한 자리로 잡고, 이후는 보이스 리딩으로 가장 가까운 자리를 고릅니다.
- 패턴 입히기: 곡의 박자와 분위기에 맞는 패턴(8장)을 고릅니다. 3/4박이면 왈츠, 느린 발라드면 8분 분산화음.
- 선율이 있으면: 오른손이 선율을 맡고, 왼손이 근음+화음(또는 알베르티)을 맡습니다.
리드시트 반주기: 코드 기호 → 반주
|로 나눕니다(줄바꿈 대신 써도 됩니다). % = 앞 마디 반복, N.C. 또는 - = 쉼. 고칠 때마다 바로 해석해 악보를 다시 그리고, 모르는 기호는 빨간 메시지로 알려 준 뒤 그 자리는 쉼으로 둡니다. 지원하는 성질: 없음(장), m, 7, maj7(M7, Δ7), m7, dim(°), dim7(°7), m7♭5(ø7), aug(+), sus2, sus4, 7sus4, 6, m6, add9, 9, m9, maj9, 7♭9, 7♯9, 11, m11, 13, 5, 그리고 /베이스. 해볼 것: ① '작은 별'을 골라 선율 함께 듣기, 패턴을 알베르티로 바꾸기. ② '오류가 섞인 예'를 골라 메시지대로 고쳐 보기. ③ 직접 좋아하는 진행을 적어 보기. 모델: PN.parseChord + PN.progEvents. 선율 모드에서는 반주 전체를 왼손 음역(C2–C4)으로 내립니다.조옮김: 코드 표를 통째로 옮기기
노래 반주를 하다 보면 "반음만 내려 주세요" 같은 부탁을 자주 받습니다. 조옮김(Transposition)은 모든 음을 같은 반음 수 만큼 옮기는 일입니다. 코드 기호로 적힌 곡이라면 근음과 베이스 음만 옮기고 성질 기호(m, 7, maj7 …)는 그대로 두면 됩니다. 조표도 규칙적으로 변합니다. 장조의 조표 수 (올림 +, 내림 −)는 으뜸음의 피치 클래스 에 7을 곱한 값이므로, 반음 개를 옮기면 조표는 만큼 바뀝니다.
철자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같은 검은 건반이라도 올림조에서는 ♯, 내림조에서는 ♭으로 적어야 악보가 읽기 쉽습니다. 내림마장조로 옮긴 곡에서 "E♭m" 대신 "D♯m"이라고 적으면 연주자가 머뭇거립니다. 원칙은 "그 조의 음계에 들어 있는 글자를 쓴다"입니다. 내림마장조 음계는 E♭ F G A♭ B♭ C D이므로 단조에서 빌려 온 iv 화음은 G♯m이 아니라 A♭m으로 적습니다. 아래 도구는 목표 조의 조표에 맞춰 이름을 자동으로 고릅니다.
조옮김 계산기
|로 나눠 적고 원래 조와 목표 조를 고릅니다. ±1 반음 버튼은 목표 조를 반음씩 옮깁니다. 결과 카드의 큰 글씨가 옮긴 코드, 작은 글씨가 원래 코드입니다. 재생은 한 코드에 두 박, 블록 화음입니다. 해볼 것: ① 다장조 → 라장조(+2)와 다장조 → 내림라장조(+1)의 조표 차이 보기. ② C7·Fm 같은 '조 밖의 화음'이 목표 조에서 어떤 글자로 적히는지 보기. ③ 목표 조를 바꿔 가며 '검은 건반 근음' 수가 가장 적은 조 찾기(노래 음역이 허락한다면 그 조가 치기 쉽다). 모델: 철자는 PN.spell(조표 음은 그대로, 나머지는 올림조 ♯·내림조 ♭).슬래시 코드와 베이스 라인
슬래시 코드(Slash Chord) X/Y는 "X 화음을 치되 맨 아래 음은 Y"라는 뜻입니다. Y가 화음의 구성음이면 자리바꿈입니다. C/E는 첫째 자리바꿈, C/G는 둘째 자리바꿈입니다. Y가 구성음이 아니면 새로운 색이 생깁니다. Am/G는 Am7과 같은 음이고, F/G는 G7sus4(9)와 비슷한 부드러운 도미넌트입니다. 피아노에서는 왼손이 Y를, 오른손이 X를 맡으니 읽는 대로 치면 됩니다.
슬래시 코드의 진짜 쓰임은 베이스 라인을 선율로 만드는 것입니다. 근음만 따라가면 베이스는 4도·5도로 뛰지만, 슬래시로 베이스 음을 고르면 계단처럼 한 음씩 움직이는 선이 됩니다. 4절의 보이스 리딩을 베이스에 적용한 셈입니다.
| 유형 | 예 (다장조) | 베이스 | 효과 |
|---|---|---|---|
| 하행 온음계 | C–G/B–Am–Am/G–F–C/E–Dm–G | C B A G F E D G | 발라드의 단골.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
| 반음계 하행(라멘토) | Am–Am/G♯–Am/G–Am/F♯–F–E | A G♯ G F♯ F E | 위 화음은 그대로, 베이스만 반음씩. 바로크 시대부터 '슬픔'의 상징. |
| 상행 | C–C/E–F–F♯°7–C/G–Am–Dm7–G7 | C E F F♯ G A D G | 복음성가·스탠더드. 감7화음이 반음 사다리 역할. |
| 페달 포인트 | C–F/C–G/C–C | C C C C | 베이스는 고정, 위만 바뀐다. 시작이나 끝에서 긴장을 쌓는다. |
베이스 라인 설계기: 슬래시 대 근음
핵심 정리
- 장음계의 각 음 위에 3도를 쌓으면 I–ii–iii–IV–V–vi–vii°(장–단–단–장–장–단–감)가 나온다. 7화음으로 만들면 V7만 속7이다.
- 로마 숫자와 내슈빌 넘버는 조옮김 에 대해 불변인 상대 좌표다. 숫자로 외운 진행은 12조에서 바로 쓸 수 있다.
- 기능은 T(I, vi, iii), S(IV, ii), D(V, vii°)로 나뉜다. 대리 화음은 공통음 두 개로 설명된다. 기본 문장은 T→S→D→T다.
- V7 안의 트라이톤(다장조 B–F, 진동수 비 )은 장음계에 단 한 쌍뿐이다. 이끎음은 반음 위로, 7음은 반음 아래로 움직여 장3도(C–E)로 해결된다.
- 보이스 리딩은 를 최소화하는 배치 선택이다. 공통음을 붙잡고 나머지는 가장 가까운 음으로 옮기면 손 이동과 소리의 출렁임이 크게 준다.
- 종지: 정격 V→I(마침표), 변격 IV→I(아멘), 반종지 →V(쉼표), 거짓 V→vi(반전, 베이스만 다르다).
- 리드시트는 선율 + 코드 기호다. 박 나누기 → 왼손 근음 → 오른손 보이스 리딩 → 패턴 입히기 순서로 반주를 만든다.
- 조옮김은 근음과 베이스만 반음 옮기고, 조표는 만큼 바뀐다. 슬래시 코드 X/Y로 베이스 라인을 계단처럼 설계할 수 있다.
확인 퀴즈
라장조(D major)의 vi 화음과 V7 화음은?
바장조(F major)의 V7 화음 안에 있는 트라이톤은?
다장조에서 C(C4–E4–G4) 다음 Am을 보이스 리딩으로 친다면 가장 좋은 오른손 배치는?
"G7 → Am"으로 끝나는 문장을 들었다. 이 종지의 이름은?
C | Am | Dm7 G7 | C 를 온음 위(+2)로 옮기면? (목표 조: 라장조)
슬래시 코드 G/B를 피아노로 칠 때 왼손 베이스 음은?